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마무리단계 근접
2019-10-26 09:06
美 USTR, 류허 부총리와 전화통화 후 발표
트럼프 "중국은 매우 합의하고 싶어해"
대중 강경파 나바로 "11월 APEC 정상회의 서명하기로 가닥 잡은듯"
트럼프 "중국은 매우 합의하고 싶어해"
대중 강경파 나바로 "11월 APEC 정상회의 서명하기로 가닥 잡은듯"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둘러싼 세부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USTR은 이날 미·중 양국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그리고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USTR은 성명에서 "양측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진전을 보였으며 (1단계) 합의의 일부분에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관급에서 논의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고위급 대표가 전화 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 중이며, 잘 돼 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 국장도 이번 무역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의 '아메리카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서명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부분합의, 이른바 '스몰딜'을 이루며 무역전쟁 '휴전'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국은 지난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조치를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늘리기로 구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서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16일 열리는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3027.39를 기록, 지난 7월26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3027.98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