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불길 번져 4시간 넘게 진화 작업…'3명 부상'

2019-10-25 21:18
나흘 만에 또 화재…'노후화' 원인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내 제조 공장. [사진=연합뉴스]


인천 남동공단 내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냉장고 내장재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로자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근로자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3층짜리 공장 2개 동 내·외부와 기기 등도 검게 탔다.

소방당국은 처음에 화재가 약 30분 만에 진화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꺼지지 않고 공장 내부에서 다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외벽 샌드위치 패널 내부 스티로폼에 옮겨 붙은 불꽃이 서서히 타다가 뒤늦게 큰불로 확산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15분 만인 이날 오후 5시 3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했다. 장비 71대와 인력 254명이 투입됐다.

불은 발생 4시 22분 만인 오후 8시 44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1층 창고 내부에서 용접하며 크레인을 수리하는 작업 중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 재산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한편, 인천 남동공단에서는 나흘 전인 21일 오전 11시 51분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곳은 1980년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됐으나 노후화로 인해 최근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