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승부사]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청소년 흡연·세금 등 민감 이슈 정면돌파
2019-10-25 06:00
세율 등 정부와 갈등서 불편한 기색 숨김없이 드러내
과감한 의견 개진으로 회사 입장 적극 대변
과감한 의견 개진으로 회사 입장 적극 대변
바야흐로 전자담배의 시대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억7600만 달러(약 1조9778억원)로 전년(4억 달러)보다 3배 성장했다.
KT&G,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 등 국내외 쟁쟁한 담배회사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전히 1등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선보인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의 국내 점유율은 약 56%로 절반이 넘는다. 나머지 시장을 KT&G 릴, BAT 글로 등이 잇고 있다.
2년 전 선제적으로 국내 시장에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한 인물이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 대표로 취임해 만 8년 4개월째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그가 장수 CEO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민감한 이슈를 정면 돌파하는 '강인한 리더십'이 자리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각종 이슈에 거침없이 답했다.
이날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 5개 질문 가운데 신제품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하나같이 유행성 논란, 세율 문제, 청소년 흡연 등에 집중됐다.
그는 어느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답변을 해나갔다. 특히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자담배 세율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정 대표는 “아이코스가 판매되는 42개국에서 어느 한 나라도 일반담배와 똑같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전자담배에 낮은 세율을 적용해 일반담배의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일반담배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을 깎아달라는 게 아니다”며 “일반담배의 세금을 더 올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성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정부 통계치를 인용한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아이코스는 청소년이 사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일단 가격이 비싸고, 다른 제품과 달리 노출이 쉬워 몰래하는 흡연이 불가능하다”면서 적극 방어에 나섰다.
그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한국필립모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67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597억원의 순손실은 치명타였다. 정부의 세무조사로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각종 추징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015년 담뱃세 인상 전 출하한 담배를 재고상태로 뒀다가 담뱃세 인상 후 판매해 2000억원대의 재고차익을 얻은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2017년 6월 아이코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이코스가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KT&G와 BAT를 후발주자로 만들었다.
정 대표는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00만명의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일반 담배 판매량이 여전히 많지만 덜 유해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KT&G,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 등 국내외 쟁쟁한 담배회사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전히 1등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선보인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의 국내 점유율은 약 56%로 절반이 넘는다. 나머지 시장을 KT&G 릴, BAT 글로 등이 잇고 있다.
2년 전 선제적으로 국내 시장에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한 인물이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 대표로 취임해 만 8년 4개월째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그가 장수 CEO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민감한 이슈를 정면 돌파하는 '강인한 리더십'이 자리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각종 이슈에 거침없이 답했다.
이날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 5개 질문 가운데 신제품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하나같이 유행성 논란, 세율 문제, 청소년 흡연 등에 집중됐다.
그는 어느 질문도 회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답변을 해나갔다. 특히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자담배 세율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정 대표는 “아이코스가 판매되는 42개국에서 어느 한 나라도 일반담배와 똑같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을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전자담배에 낮은 세율을 적용해 일반담배의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일반담배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을 깎아달라는 게 아니다”며 “일반담배의 세금을 더 올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성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정부 통계치를 인용한 질문에 대해 정 대표는 “아이코스는 청소년이 사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일단 가격이 비싸고, 다른 제품과 달리 노출이 쉬워 몰래하는 흡연이 불가능하다”면서 적극 방어에 나섰다.
그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한국필립모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67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597억원의 순손실은 치명타였다. 정부의 세무조사로 개별소비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각종 추징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2015년 담뱃세 인상 전 출하한 담배를 재고상태로 뒀다가 담뱃세 인상 후 판매해 2000억원대의 재고차익을 얻은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2017년 6월 아이코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이코스가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KT&G와 BAT를 후발주자로 만들었다.
정 대표는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00만명의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일반 담배 판매량이 여전히 많지만 덜 유해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