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마무리 국면…조국 사모펀드 증인 출석 관심

2019-10-20 10:21
정무위·행안위·과방위서 '증인·참고인 발언' 주목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와 버닝썬 사태 등 국민의 관심도가 높았던 사건의 증인 출석이 주목된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겸임 위원회인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5개 상임위원회는 이번 주 국감을 종료한다.

이 중 12개 상임위원회는 오는 21일, 기획재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4일 각각 국감을 마무리한다.

정무위원회는 2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김모 KTB투자증권 상무와 이모 미래에셋대우 본부장을 부르기로 했다.

KTB투자증권은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연결된 피앤피플러스컨소시엄에 사업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무위는 또한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오는 24일 행정안전부·경찰청 종합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버닝썬 사태는 지난해 11월 김씨가 강남 클럽 버닝썬을 찾았다가 클럽 직원에게 폭행당하며 불거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이 김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고, 이는 클럽과 경찰 사이의 유착설로 번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강택 tbs 사장을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tbs가 회사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한 참고인인 만큼 이 사장에게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tbs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등장하는 패널들이 친여 인사에 치우쳐져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국감 기간 내내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두고 기 싸움이 펼쳐졌다. 결국 여야 간 합의 불발로 증인 없이 종합감사를 열게 됐다.

한국당은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줄곧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문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