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의 Herstory] 이윤신 이도 회장 "이프리베 통해 토탈 리빙 브랜드로 거듭날 것"

2019-10-17 16:04
도자기 대표주자서 라이프스타일 선보여…"해외 명품과 어께 견줄 브랜드"

"도자, 문구류, 패션, 뷰티제품 등을 아우르는 토털 리빙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17일 이윤신 이도 회장은 아주경제와 만나 리빙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프리베(Yi,privée)'를 론칭했다.
 

이윤신 이도 회장이 이프리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도 제공]

도자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이도에서 쿠션, 스카프, 액세서리 등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다소 갑작스럽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있던 브랜드"라며 "문구나 식물, 오디오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관심이 많다. 비즈니스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우연히 저와 잘 맞는 감각을 가진 박상희 작가를 만나게 됐다"고 계기를 소개했다.

세련된 느낌의 이도 도자기와 화려하며 몽환적인 디자인의 이프리베는 한 식구라기에는 상이한 느낌을 준다.

이 회장은 "이도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도자기 시장은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여서 대중화를 위해 세련된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면서 "반면 이프리베는 대중성보다는 한정된 마니아층을 겨냥한다. 환상적인 꿈을 갖고 있으며, 주변 물건을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가까이 가고 싶은 2030여성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소비자층을 목표하나, 사실 모든 여성의 꿈은 이에 해당한다. 하물며 5060 여성들도 그렇다. 이프리베 쿠션 하나를 집에 두면 그 안에서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며 "모든 여성이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이프리베에 대해 "이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빙 브랜드는 많지만, 출발부터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물건을 만드는 곳은 없다"며 "해외 명품과 어깨를 견줄 품질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로 이른 시일 내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프리베는 지난달 27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도 아뜰리에'로 이도 도자기, 이꼴과 함께 입점했다. 내년 초까지 백화점에 3~4개 정도 매장을 차례로 개점할 계획이다. 이달 내로 이도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시작한다.

이 회장은 "그동안 도자기라는 한정된 아이템만을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향후 100, 200종 이상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이도는 65억 매출고를 올렸다. 이프리베를 통해 현재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 북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안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