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토스 재도전… 키움은 불참

2019-10-15 22:20
소소스마트뱅크·파밀리아스마트뱅크도 도전장
하나·SC제일은행과 연합한 토스, 안정성 기대
외부평가위 연내 평가… 내년 하반기 출범할듯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베일에 쌓였던 제3인터넷은행 후보군이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기대를 모았던 키움뱅크는 기존 구성된 주주들의 이탈로 불참을 결정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은 후보군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연초 진행된 예비인가 심사에서 안정성이 부족하단 지적을 받은 바 있는 토스뱅크는 안정성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춰 재도전에 나섰다는 평가다.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34% 지분으로 최대주주 역할을 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에 각각 10% 지분을 배분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토스뱅크의 주주로 참여한다. 이같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재수생' 토스뱅크가 이번 인가에서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토스뱅크의 자본력과 혁신성 등을 능가하기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의 경우 자금 조달 방안과 주주구성계획 등이 경쟁자들에 비해 얼만큼 탄탄할지 미지수다. 설립 발기인 5명으로 주주를 구성한 파밀리아스마트뱅크도 인터넷은행 설립자로서 요건을 충족할지는 확실치 않다.

이런 가운데 연초에 진행된 예비인가 때 키움뱅크측에 붙었던 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토스뱅크로의 방향을 틀며 키움의 불참과 토스의 재도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향후 외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심사 결과를 낼 예정으로 자본금과 자금 조달 방안, 대주주·주주 구성계획,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

예비인가를 받은 기업이 인적·물적요건을 갖추고 다시 본인가까지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출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토스 측은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