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CJ컵? 토머스 극찬 그대로…상상력 발휘해야 할 코스”
2019-10-15 16:24
“제주 흑돼지 바비큐가 맛있으니 와서 먹어봐라.”
절친한 친구 사이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이 한 마디가 조던 스피스(미국)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스피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첫 대회로 더 CJ컵@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를 골랐다. 스피스는 “한국에 오자마자 ‘모든 것이 훌륭하다’고 토머스가 말한 그대로 느끼고 있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스피스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처음 참가한다. 스피스는 2017년 초대 대회부터 대회 주최 측이 초청을 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더 CJ컵은 스피스가 출전하는 시즌 첫 대회다.
스피스가 한국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 대회 출전도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스피스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었는데 꼭 다시 오고 싶었다”며 “이런 멋진 아시아 대회에 초청 받아 기쁘다. 골프의 글로벌화가 중요하고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의미를 담았다.
특히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을 결심한 데는 친구 토머스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스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시즌 첫 대회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한 뒤 “토머스가 ‘이 대회는 코스도 음식도 다른 환경도 모든 것이 훌륭하다’며 칭찬만 늘어놨다. 토머스는 좋은 친구이고 그가 말하면 무조건 믿는데, 제주도에 오자마자 그가 한 말의 의미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스피스는 세계랭킹 1위 복귀에 대한 욕심은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몇 승을 하면 만족하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매 대회마다 배우는 것이 있고,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특별히 갖고 있지는 않다. 메이저 대회를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 뒤로 순위는 따라오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