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사흘째… 시민들 '발 동동'

2019-10-13 15:08

13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운행 조정 알림이 나타나고 있다. 철도노조파업 사흘째인 이날 KTX 운행률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60%대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파업은 오는 14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 [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편이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발길은 자연히 버스와 택시로 이어졌다.

운행 횟수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친 가운데 일부 역에서는 30∼40분 전동차가 운행되지 않아 시민들은 바쁜 와중에도 발만 동동 굴렸다.

직장인 김모씨는 "정부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막았어야 했는데 늘 파업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정주부 강모씨는 "철도 기관사들이나 승무원들도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며 "그들 권리 주장이 정당하다면 시민들은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는 "어떻게든 타려는 승객들이 미어터지면서 하차 역을 놓친 이도 부지기수였고, 압사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1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파업이 이른 아침에 끝나 KTX 운행률은 80% 이상, 일반 열차 운행률은 70% 이상으로 각각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