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영상을 공유하고 수익화까지? 페이스북 '워치' 사업 본격화

2019-10-12 15:02
페이스북 동영상 공유 서비스 '워치', 출시 1년만에 하루 이용자 1억4000만명 확보
지인과 짧은 동영상 공유에 특화... 팔로워 1만·조회수 3만 이상은 영상 수익화도 가능

페이스북이 가족·친구·지인 등과 교류에 초점을 맞춘 동영상 플랫폼 '워치'로 유튜브, 틱톡 등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워치는 내가 어떤 동영상을 보고 즐기는지 지인에게 적극 알릴 수 있다. 숏텀(1분 미만) 동영상을 활용해 지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혜경 페이스북코리리아 미디어 파트너십 팀장은 "워치는 일상생활을 지인과 공유하는 SNS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출시된 워치는 올해 6월 기준 1억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1분 이상 시청하고 있다.

페이스북 동영상·라이브 등 녹화·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워치라는 추가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틱톡과 같은 동영상 SNS가 10·20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10·20대를 위한 SNS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진에 특화되어 있어 영상에 특화된 플랫폼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혜경 페이스북코리리아 미디어 파트너십 팀장.[사진=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이 워치를 선보이며 강조한 부분은 동영상 창작자(인플루언서)와 팬 간 교류 확대다. 창작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워치의 투표, 질문 기능 등을 활용하면 댓글보다 더 효율적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

워치의 또 다른 강점은 수익화다. 창작자들은 유튜브처럼 워치에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올려 수익화를 꾀할 수 있다.

워치 동영상으로 수익을 거두려면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시해야 하고, 팔로워 1만명 이상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60일 이내 게재된 3분 이상의 동영상에서 3만회 이상의 조회 수가 발생해야 한다. 조회수의 경우 처음 동영상이 재생되고 1분 동안 3만명이 이상이 시청해야 하는 등 이탈율을 민감하게 적용한다. 이러한 정책은 워치에 포함되는 광고가 동영상 중간에 재생되는 중간 광고이기 때문이다.

워치에 올린 영상은 영상을 자주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주로 노출된다. 워치 영상 관리는 페이스북과 별도의 앱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 워치는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를 이용해 동영상 공유 리스트를 만드는 '워치 파티', 팔로워와 전용 커뮤니티를 만드는 '그룹'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