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박 수주 한국, 5개월만에 중국에 1위 내줘

2019-10-10 11:01
누계 수주액은 2개월 연속 1위 유지
1~9月 누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

한국이 지난달 선박수주에서 1위 자리를 5개월 만에 중국에 내줬다. 다만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중국을 2개월 연속 앞지르며 1위를 유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44척)로 이중 한국은 32만CGT(28%, 9척)를 수주하며 65%를 차지한 중국(74만CGT, 30척)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해 3위에 머물렀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527만CGT(34%)를 기록해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26억7000만 달러로,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산 제품은 중국산 배로 수송하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을 내세우며 자국 조선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위주로 수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598만CGT(253척, 39%)으로 1위를 유지중이다. 한국은 527만CGT(135척, 34%)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3분기(7월~9월)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이 170만CGT(48척, 51%)로 중국(135만CGT, 60척, 41%)을 크게 앞서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