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메리칸항공, '​추락 참사' 보잉 737맥스 내년 1월 운항 재개

2019-10-10 11:01
"아메리칸항공, 당국에 운항일정 제출" "보잉, 시스템 보완 후 승인 대기 중"

잇따른 추락 참사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날지 못하게 된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은 이날 두 차례 여객기 참사를 내고 지난 3월부터 운항 중지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내년 1월 16일부터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A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운항 재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두 건의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가 올해 연말까지 승인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월가 투자자들에게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할 의향이 있음을 알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AA는 미국 내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3대 항공사 중 하나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아직 737 맥스 기종 운항 재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두 차례 여객기 추락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과 관련,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측이 조종사들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NTSB는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이 급강하했을 때 조종석에 숱하게 많은 경보 장치가 울렸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종사들이 이런 경보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결론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뒤 운항 정지된 상태다.

ABC 방송에 따르면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 등 연방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