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찌민경제포럼] NH농협은행, 베트남농업은행 지분투자 속도… 현지 영향력 높인다

2019-10-17 06:00

NH농협은행은 농업인을 위한 은행답게 베트남농업은행(Argi Bank)에 지분을 투자해 현지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농업·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특수은행인 아그리뱅크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과 아그리뱅크는 이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농업관련 여신상품 및 전문 심사 시스템 공유 △무계좌송금 등 제휴사업 확대 △현지 시장 조사 및 공동 사업모델 설계 추진 등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아태 농업금융기구(APRACA) 회원으로 아그리뱅크와 상호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 2014년에 각각 포괄적 사업협약, 송금사업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NH-아그리뱅크 무계좌송금서비스'를 출시했고, 12월에는 농협은행 글로벌RM과 아그리뱅크 실무진 간 협력사업 분과별 실무진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류 범위를 넓혔다.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와 지속적인 교류관계를 넘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실질적인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정책을 내고 2020년까지 정부 지분 최대 35%를 제3자에 매각키로 하면서 농협은행의 투자는 탄력을 받게됐다.

아그리뱅크는 베트남전역에 약 2230여개 영업점을 지니고 있고, 1200만명의 개인고객과 3만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농협은행의 투자 실익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농협은행은 그 전에 베트남 소재 호치민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지점으로 영업하고 있는 하노이와 함께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이후 아그리뱅크와 베트남 전국단위로 영업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아그리뱅크 본사에서 열린 `NH농협금융지주·아그리뱅크 경영진 간담회`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왼쪽 여섯째)과 찐응옥카인 아그리뱅크 회장(왼쪽 일곱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