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신용현 “서울시 지하철역 5곳...라돈농도 WHO기준 초과”
2019-10-07 15:37
성신여대입구역 기준치 3배 초과
지난해(2018년) 기준 서울시 지하철역 5곳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라돈을 측정한 지하철 역사 52곳 중 WHO 기준을 초과하는 역사는 5곳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방사선을 내는 1급 발암물질로 폐암 발병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미국 환경청 기준을 초과하는 역사는 13곳으로 확인됐고, 환경부 다중이용시설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역사는 4곳으로 나타났다.
성신여대입구역의 경우 313.9 Bq/㎥로 WHO 기준보다 3배 이상 라돈이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보문역(194.7 Bq/㎥), 북한산보국문(193.8 Bq/㎥), 솔샘(158.2 Bq/㎥), 삼양(131.2 Bq/㎥) 등이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라며 “지난 라돈침대 사태 이후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라돈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만금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2개 역사만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은 역사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될 수도 있다”며 “국민안전에 관한 문제이니만큼 주무부처인 원안위가 주도적으로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내 라돈물질은 성인뿐만 아니라 영·유아에게도 유해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