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일본 수출규제 연구 8건 포함돼

2019-10-07 16:33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연구성과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8개나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7일 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 중 6대 분야별로 2개씩 모두 12개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이태우 서울대 교수팀의 '유기 나노 소재 기반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 개발'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신경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100선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연구성과가 다수 포함돼 관련 품목의 기술자립과 국산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융합기술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 다이오드 제작 기술’은 산화물 기반 이미지 센서(CMOS)의 핵심 단위 소자인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 다이오드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성장이 둔화한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우수성과에는 허석봉 일진복합소재 연구소장의 '수소저장 무게효율5.7wt%를 만족하는 700bar 수소저장장치용 저장용기 및 핵심부품 개발'이 선정됐다. 핵심부품 개발로 수소연료 저장기술 부품 국산화가 가능해 수소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민 제일약품 연구팀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의 개발' 성과는 간암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사용이 편리한 색전술 제품의 국산화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돼 생명·해양 분야의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수복 한국화학연구원의 ‘아디핀산 생산공장의 폐가스로부터 반도체용 초고순도 아산화질소 회수, 정체 공정 기술 개발’, 하서용 LG 이노텍 연구원의 ‘고품질 SiC 에피 웨이퍼 기술 개발' 등 8개 과제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선정됐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지도록 성과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