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장병완 "60대 이상 인터넷은행 이용률 2%… 디지털 격차 해소 필요"

2019-10-04 10:41

은행권이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면서 고령층 소외현상이 심화되자 세대간 디지털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60대와 70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가입률 2%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디지털 격차를 줄여 금융 소외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다.

4일 금융감독원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케이뱅크 및 카카오뱅크 가입자 가운데 60대, 70대 비율은 각각 1.9%와 0.3%로 집계됐다.

두 인터넷은행 가입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31.6%, 30대 비율은 31.4%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또 40대는 21.3%, 50대가 8.7%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가장 낮게 집계됐다.

고령층의 금융이해력 수준도 60대가 59.6점, 70대가 54.2점으로 평균인 62.2점에 못미칠 정도로 낮았다.
 

[자료=장병완 의원실 제공]



60대 이상의 인터넷뱅킹 이용률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평균 63.7%였다. 이 가운데 60대는 22.9%, 70대는 5.4%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50대 이용률은 55.9%에 달했다.

아울러 은행 자동화기기(ATM)이 2014년 8만4170개에서 지난해 6만4538개로 4년 동안 23% 감소한 상황이 고령층 이용불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병완 의원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금융서비스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집중되면서 자동화기기와 창구가 줄고 있어 고령층 금융서비스 이용불편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발전도 중요하지만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고령자 금융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고령자 대상 서비스 수요자와 제공자를 위한 교육안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무소속 의원 [사진=정무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