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10월3일 反조국 '맛불집회'…청와대 인근 행진 예고

2019-10-03 14:06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위한 촛불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다.

'조국 반대' 집회 중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는 보수 진영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를 비롯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자유한국당 등이 집결한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100만~15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에 나섰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김진태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날씨와 상관없이 반드시 실시하겠다. 우비 등 개별 준비를 요망한다"며 집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3일은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날,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자들로부터 헌법을 지키는 날, 우비 입고 우리나라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방에서 올라와 참여하는 인원도 있다. 김진 태 의원은 "제가 광화문 집회에 춘천에서 버스 열 대 간다고 올렸다"라며 "그런데 어제 하루 만에 예약이 다 차서 추가로 열 대 더 들어간다"고 했다.

투쟁본부는 개별 집회가 끝나면 대회를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보수 단체들은 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학생 집회도 열린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 부산대 등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한다. 대학교가 연합 형식으로 진행하는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검찰 비공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전 9시쯤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허위 인턴 여부와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