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일 靑서 경제단체장 오찬..."경제계 목소리 경청"

2019-10-02 08:07
靑이 먼저 제안…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
수출 부진 극복 모멘텀 등 경제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일 청와대에서 4대 경제단체장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된 직후인 지난 7월 10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가 먼저 제안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일각에서 '준(準)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청와대가 이에 대해 경제계와 함께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디플레이션은 단순 저물가가 아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간담회에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이번 오찬과 관련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은 호조세로 돌아섰지만 수출 분야 등은 부진을 극복할 모멘텀이 필요하다.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과 경제인들은 수출 부진에 대한 현안 이외에도 일본발(發) 경제보복에 대한 국내 재계의 대응 상황과 내수 급감 등 산적한 경제 현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