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경찰, 아이돌 소속사 압수수색

2019-10-01 20:39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일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프로듀스X101에 참가한 일부 연습생 소속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대상이나 사유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31일과 8월12일 두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 및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7월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생방송 문자 투표 등을 통해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결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헀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Mnet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창설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