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국경절 연휴 앞두고 상하이·선전 하락
2019-09-30 16:46
상하이종합 0.92%↓선전성분 1.08%↓ 창업판 1.21%↓
30일 중국 국경절 연휴 장기 휴장을 앞두고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8포인트(0.92%) 하락한 2905.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02.72포인트(1.08%) 내린 9446.2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9.99포인트(1.21%) 하락한 1627.55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425, 2099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농임목어업(0.42%), 가구(0.17%), 식품(0.17%)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자기기(-2.12%), 주류(-1.89%), 전자IT(-1.81%), 발전설비(-1.75%), 금융(-1.72%), 부동산(-1.6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23%), 가전(-1.15%), 방직기계(-1.01%), 조선(-1.01%), 항공기제조(-1%), 교통운수(-0.99%), 환경보호(-0.99%), 화공(-0.98%), 기계(-0.91%), 비철금속(-0.87%), 호텔관광(-0.86%), 의료기기(-0.81%), 자동차(-0.78%) 등이다.
이날 중국 증시의 하락세는 장기 휴장을 앞두고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진 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자본 규제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고, 미국 공적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며,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등 미국 기업관리 지수에 중국기업 편입을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 같은 보도에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하는 계획을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라는 단서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술기업들이 주로 진출하는 미국 주식시장 나스닥이 최근 상장 조건을 강화하고, 승인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중국 중소기업의 상장을 까다롭게 단속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것은 하락폭을 다소 축소했다고 중국 핑안증권은 분석했다.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도 49.8로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72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소폭 상승한 것이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10월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