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개혁’ 촛불집회...“셀 수 없이 많이 왔다”

2019-09-30 11:10
"자발적 군중이 모인 일종의 '플래시 몹'"

박지원 대안신당 전 대표는 30일 “검찰 개혁 촛불집회에 5만명이 왔느냐, 200만명이 왔느니 말들이 많지만, 영어에 딱 맞는 표현 셀 수 없이 많은(uncountable) 사람이 왔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이번 검찰 개혁 촛불집회는 자발적인 군중이 모인 일종의 ‘플래시 몹’으로 주최 측에서도 그렇게 많이 모일 줄 몰라 놀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3일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주도하는 집회도 지금 신문광고를 하면서 독려하고 있는데 거기는 최소한 200만 1명이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촛불 집회 구호 중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이 왜 연결되어야 하느냐 하는 비판이 있다’라는 질문에 “조국 장관이 교수, 민정수석 때부터 검찰 개혁을 주창해 왔고 국회가 개혁한다고 하지만 대통령 의지를 실은 장관이 여당도 야당도 설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만은 반드시 검찰 개혁을 해야 한다는 대명제하에 그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조국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그러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개혁 촛불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좌파 태극기 부대’라고 비판하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한국당이나 보수 극우파 시민단체들이 조직적으로 태극기 부대를 동원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폄훼하면 안 된다”며 “검찰에서는 유무죄를 따지지만, 국민들은 감성적 접근을 하므로 향후 검찰 개혁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나 더 많은 시민과 중도층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에게 자리 안내하는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사무실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자리를 안내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