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텔, 차세대 IDC 구축 위한 협력... 옵테인 탑재로 전체 성능↑

2019-09-27 19:23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에 '옵테인 DC' 설치 긍정적 검토

네이버가 인텔과 동맹을 맺고 제2 데이터센터에 하이브리드 저장장치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이하 옵테인)'를 도입한다.

27일 네이버와 인텔에 따르면, 2021년 완공 예정인 제2 데이터센터의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인텔 옵테인을 도입한다.

옵테인은 주기억장치인 디램(DRAM)과 보조기억장치인 SSD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저장장치다. 디랩 못지 않은 처리 속도와 SSD와 대등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SSD에서 디랩으로 데이터를 옮기지 않고 옵테인에서 주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전체 데이터 처리 능력과 입출력(I/O)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인텔측의 설명이다.

특히 2020년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옵테인은 옵테인 메모리의 단점으로 지적받은 적은 용량을 개선한 512GB 버전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최고기술책임자는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는 최신 기술을 도입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확장이 자유로운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가 될 예정"이라며 "옵테인과 QLC(4비트 셀) SSD 같은 인텔의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옵테인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함으로써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클라우드 가상머신 생성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인공지능 모델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서도 응답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전경.[사진=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