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 답방설’ 흘린 국정원...조국 덮기용”

2019-09-25 10:44
"아무리 급해도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는 것은 지나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며 “조국 덮기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성사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경호 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선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다”며 “아무리 급해도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해 일방적인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는 합의문은 이미 휴짓조각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선 “국민 선동의 전문 인사가 세 치 혀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 보존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단 세력이 대한민국을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조국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