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렴 환자수는 134만명으로, 연평균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폐렴 진료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25일 공개했다.

폐렴은 세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이다.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공단 자료 결과, 지난해 폐렴 환자수는 134만명, 진료비는 9900억원으로 나타났다. 환자수는 5년간 연평균 1.1% 감소했으나 진료비는 11.2%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5년간 연평균 3.1% 증가했고, 외래 환자는 1.7% 감소했다. 2014년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32만명에서 지난해 36만명으로 증가했으나, 외래환자는 같은 기간 126만명에서 117만명으로 감소했다.

입원일수·입원진료비도 2014년 대비 각각 연평균 4.1%, 12,9% 증가했으나, 외래내원일수·외래진료비는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이 각각 –2.1%, 3.2%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1인당 입원·외래 내원일수는 5년간 큰 변화가 없지만, 1인당 입원·외래진료비는 각각 9.5%,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환자는 보통 10~12월에 증가한다. 지난해 12월 24만명(11.8%)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11만명(5.2%)으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월별 점유율을 보면, 12월(11.8%)에 이어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순으로 나타나 봄(4~5월)과 겨울(12~1월), 환절기(11월)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수 계절별 점유율 또한 겨울이 28.8%로 가장 높았고, 여름이 18.4%로 가장 적은 환자수를 보였다.

박선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봄과 같은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폐렴은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흔한 원인이며, 드물게는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소아에서는 특히 바이러스가 흔하다. 세균성 폐렴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이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의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진다.

박 교수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로나 음주, 흡연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65세 이상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