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내부 확산 막아야"

2019-09-24 17:35
24일 돼지열병 긴급 관계장관회의
"발상 바꿔야 해…매뉴얼 뛰어넘는 신속·단호한 방역 필요"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이제 내부 확산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그동안 방역태세로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이상 우리는 발상을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후 연천, 김포, 파주(2번째)에서 총 4차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인천 강화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다.

이 총리는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은 거의 100%이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선제적 방역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약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때론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까지 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방역한 사례가 세계적으로 별로 없기 때문에 매뉴얼만 의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은 그러한 전제에서 마련된 새로운 대책을 보고받고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인천·경기 전역을 특별 방역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다"며 "공교롭게 돼지열병 발생지역이 임진강 상류·중하류,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므로 임진강 등 하천은 물론이고 국민 동선 지역에 대해서도 모종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