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축산 관련 행사 줄줄이 취소… 돼지열병 원천 차단!
2019-09-24 09:23
일제 소독, 한돈협회 홍성지부에선 생석회 기부 등 민·관 협력 이어져
지난 18일 국내에서 첫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 연천, 김포에서도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키우고 있는 ‘축산1번지’ 충남 홍성군이 각종 축산 관련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며 특단의 예방조치에 나섰다.
군은 먼저 지난 23일 도축장, 사료공장 및 하차장 등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지난 주말 비바람을 동반했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기존에 뿌려두었던 생석회와 소독 약품 등이 비바람에 쓸려나간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군은 기탁받은 생석회 3천포와 소독 약품 3,420kg 등을 관내 양돈농가에 공급하고 공동방제단 8개 반을 통해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각 읍·면에 배치한 소독차량도 총 동원해 양돈농가 주변 도로까지 꼼꼼한 소독에 나섰다.
이어 24일부터 기존 홍주종합경기장과 광천 가축시장 2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도 광천 생활체육공원까지 포함해 3개소를 운영하며, 돼지 13만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은하면에도 통제초소 2개를 추가 설치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홍성이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며 “군에서도 24시간 운영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통해 행정력을 집중하여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이 거점소독시설 및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추진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관리에 온 힘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