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부거점 후베이성 투자설명회...한중 경제협력 확대 '기대'

2019-09-23 16:25
자오하이산 후베이성 부성장 등 참석
의약,소재 등 분야 프로젝트 체결식도

"중국 후베이성은 한국과 실질적인 교류 확대와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발전 계획을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

23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중국 후베이성·한국 경제무역 협력 설명회’에서 자오하이산 후베이성 부성장이 이같이 말했다.

한·중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을 촉진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중국 후베이성 정부가 주최하고 후베이성 상무청과 외사판공실이 주관했다. 행사는 ▲후베이성 투자환경 소개 ▲후베이성 자유무역시험구 운영현황 브리핑 ▲한국 기업 진출 성공사례 발표 ▲한중 기업 투자프로젝트 체결식 등으로 구성됐다.

중국 중부에 위치한 후베이성은 최근 중국 중앙정부 정책의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2017년 후베이성 자유무역시험구가 출범한 데 이어 올초 우한에 크로스보더(국경간) 전자상거래 종합시범구를 가동했다. 올 상반기 후베이성 전자상거래 교역액은 1억6000만 위안(약 26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역경제 규모만 봐도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94억 위안(약 505조3685억원)을 기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 GDP 규모로 보면 후베이성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7위를 차지하는 등 중부지역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최예지 기자]

이날 행사에는 자오하이산 부성장,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왕루신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류중추 후베이성 정부 부비서실장,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이정훈 SK종합화학 부총경리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자오하이산 부성장은 "후베이성은 한국과 1996년부터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협력을 통해 양자 교역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후 후베이성과 충청북도는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으며, 고위급 협력은 물론, 기업 간 교류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마련하길 바란다고도 부연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후베이성은 중국의 교통 요충지이자, 물류거점"이라며 "투자 여건도 양호하며, 금융·세제 지원도 잘해준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한국의 투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후베이성과 성도(省会·수도 도시)인 우한에 투자했던 많은 기업들이 성과를 거둬야만 앞으로도 계속되는 한국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세제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투자 유치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도 이날 "후베이성은 중국 중부 핵심 지역으로 제조업 등 산업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코트라는 지난해 후베이성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국 투자유치 등 협력 발판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후베이성 투자환경 설명과 더불어 프로젝트 체결식도 진행됐다. 의약, 소재,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이 현지 진출을 위한 투자 의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