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복귀전서 짐 쌀 뻔…컷 통과 ‘기사회생’
2019-09-20 18:19
신한동해오픈 2R 3타 줄여 컷 탈락 모면
"너무 긴장해 정신 없어…부담 없이 감각 찾겠다"
"너무 긴장해 정신 없어…부담 없이 감각 찾겠다"
“긴장을 너무 한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노승열이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에야 비로소 웃었다. 안도의 미소였다.
노승열은 지난달 초 전역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하지만 노승열은 제대 후 6주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이틀 만에 짐을 쌀 뻔 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4타나 잃었다. 공동 110위로 출발한 노승열은 우승 도전이라는 부푼 꿈 대신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노승열은 “대회를 앞두고 경기 초반 잘 버텨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긴장한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긴장하고 떨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여유가 없는 것은 물론 스윙도 제대로 안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승열은 “어제 1번 홀 티샷은 정말 긴장됐다. 오늘은 10번 홀에서 티샷을 했는데 확실히 편안하더라. 긴장이 조금 풀리기는 한 것 같다”라며 “오늘은 심적으로 편하게 경기했다. 서서히 잃었던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경기 감각을 회복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경쟁은 치열해졌다. 빈센트에 이어 이형준, 이마히라 슈고(일본), 폴 페터슨(미국) 등 4명이 6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 2타 차 선두권을 형성했다. 김찬과 이태희, 함정우 등 4명도 5언더파 공동 6위에서 바짝 추격했다. 서요섭은 4언더파 공동 10위, 강성훈은 3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