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사와의 대화' 시작... 첫 방문지 '의정부지검'
2019-09-20 12:02
조국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시간... 검찰개혁 위해 현장 목소리 청취 중요"
비공개 자유 토론... 법무부 "참가자 대부분 40세 이하,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아"
비공개 자유 토론... 법무부 "참가자 대부분 40세 이하,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아"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검찰제도 개혁 등에 관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첫 방문지로 경기 의정부지검을 선택했다. 조 장관의 첫 방문지로 의정부지검을 선택한 이유로 조 장관이 축소 검토 중인 특수부가 없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당시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근무하고 있는 점들이 반영됐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조 장관은 오전 10시 50분께 의정부지검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청사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검찰 개혁 내용이든, 일선에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이든 주제 제한 없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얘기할 수 있도록 일체 상사들의 배석 없이 얘기를 듣고 추후 취합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늘은 제가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시간"이라며 "참석자들은 자율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대화에는 40세 이하 검사와 직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층 소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20명가량과 차를 마시며 1시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어 4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안 검사를 비롯한 검사 20명가량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1시간 반가량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의정부 지검 검사 현원은 67명이며 이 가운데 평검사는 58명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6일 검사 및 직원과 만나 의견을 듣는 것과 더불어 전국에서 근무하는 검사 및 직원이 직접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의견청취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