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노프 80년대 인기곡 황치훈의 ‘추억속의 그대’ 음원 공개
2019-09-20 09:16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4번째 테마 ‘뮤지션들의 또 다른 노래들’.. 윤상, 유재하 등 숨은 음악과 원곡 작곡가 조명한 토크 영상 인기
20일 낮 12시, 지바노프 리메이크한 황치훈 ‘추억속의 그대’ 음원 공개
20일 낮 12시, 지바노프 리메이크한 황치훈 ‘추억속의 그대’ 음원 공개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이 발라드 작곡가로서 입지를 굳힌 계기이자, 아역 배우 출신 황치훈의 가수 데뷔곡인 ‘추억속의 그대’ 리메이크곡과 뮤직비디오를 오는 20일(목) 오후 6시에 바이브(VIBE)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수익금은 전액 뮤지션의 창작 지원금으로 환원된다.
황치훈은 1974년 드라마 <황희 정승>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으로 1981년 MB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연기자로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고등학생 때인 1988년 돌연 가수로 진로를 바꾸고 데뷔앨범 ‘추억속의 그대’를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1989년 KBS 올해의 가수 신인상을 받았고 타이틀곡 ‘추억속의 그대’를 만든 윤상은 작곡가로 인정받게 된다.
‘추억속의 그대’는 윤상이 고등학생 시절 만든 곡으로 퓨전재즈를 바탕으로 한 세련된 사운드에 과잉으로 치닫지 않고 절제된 멜로디를 얹었다. 황치훈도 힘과 기교를 뺀 편안한 창법으로 노래의 매력을 100% 살려냈다. 이 곡은 지난 2008년 이승기가 리메이크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등 전연령대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곡이다.
‘추억속의 그대’를 재해석할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4번째 뮤지션은 온스테이지 378번째로 소개된 R&B 뮤지션 ‘지바노프’이다. ‘지바노프’는 원곡의 매력 포인트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나른하고 몽환적인 전자음 위로 소리보다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간 듯한 미성으로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냈다.
지바노프는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를 리메이크하면서 “어떤 곡을 리메이크할지 많이 찾아봤다. 평소에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모든 아티스트편을 다 챙겨 봤던 터라 연락이 왔을 때 너무 감사하고 흥미로웠다”라면서 “이 곡은 이승기 버전으로 제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 한 노래이기에 작업하면서 너무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전문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윤성현 KBS 라디오PD는 “’추억속의 그대’라는 곡은 슬픈 서정 가운데 자아의 단단함이 있는 노래다. 우울한 듯, 단단한 힘이 있는 느낌의 지바노프가 본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면 완전 새로운 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화) 공개된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4번째 테마 토크 영상에서도 ‘뮤지션의 또 다른 노래들’을 테마로 가수 김현철과 산들, 김이나 작사가를 비롯해 서정민 기자, 윤성현 PD가 토크를 펼쳤다. “이 노래를 그 사람이 작곡했어?”라는 토크 내용으로 윤상 작곡가와 유재하, 김현철 등이 작곡한 숨은 음악들을 이야기하며 재미를 더했다. 다채로운 토크 영상은 디깅클럽서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뉴트로 열풍을 이끌며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기획하여 숨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온스테이지2.0의 창작 프로젝트이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주목받아 마땅한,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로 네이버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도 꼽힌다.
2019년의 백예린이 리메이크한 1989년 장필순의 ‘어느 새’와 1415가 리메이크한 이상은의 ‘그대 떠난후’, 수민의 나미 ‘사랑이란 묘한거야’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지금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 등 조회수 76만 회를 넘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오는 11월까지 5개의 테마로 총 5곡의 20세기 숨은 음악과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