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발 불꽃이 한강 수놓는다"…한화 불꽃축제 20주년 이어가

2019-09-19 15:42

한화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 이후 매년 100만명이 운집되는 불꽃축제는 이미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다음달 5일 서울 여의도에서 ‘라이프 이즈 컬러풀’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한화는 19일 서울 중구 장교빌딩 오디토리엄에서 세계불꽃축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올해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올 세계불꽃축제 불꽃 쇼에는 한국, 스웨덴, 중국 등 3개국이 참여한다. 

◇하이라이트는 ‘유성 불꽃, 원효대교’

본행사인 불꽃쇼는 오후 7시20분부터 시작해 8시40분까지 총 1시간20분간 진행된다. 총 10만여발의 불꽃이 청명한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한화는 올해 꼭 챙겨봐야 할 '원픽' 불꽃으로 원효대교를 타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물결 불꽃과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 불꽃을 지목했다.

김홍일 한화 불꽃프로모션팀장(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행사는 브랜드 슬로건과 연계해 ‘샤이닝 데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며 “모티브를 별로 삼고, ‘하늘의 수 많은 별들이 우리 일상의 하루하루라는 의미를 담았다. 일상 속 여러 감정을 별이란 주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효대교를 따라 단발 불꽃이 차례대로 터질 계획으로, 각 별들이 하늘에서 물결을 타고 떨어지는 느낌을 연출한다”며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연출되는 불꽃을 관심있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행사 운영, 환경 보존 등을 위해 임직원 봉사단도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0명을 운영한다. 2007년 이전엔 200~300명이었던 규모를 대폭 높였다.

◇한화 정체성 담은 불꽃축제

한화가 불꽃축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 2001년 9.11사태, 2006년 북한핵실험, 2009년 신종플루유행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화가 쏘아올린 화려한 불꽃을 구경했다.

한화가 불꽃축제를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내미는 것은 화약산업이 한화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1952년 한국화약주식회사로 출범한 (주)한화는 대한민국 첫 다이너마이트 생산 등 화약산업을 주도했다.

지금도 방산과 에너지사업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화로써는 불꽃축제가 개인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김상일 한화커뮤니케이션 위원회 사회공헌파트 부장은 “방산사업은 대중과 거리가 있지만 이를 불꽃놀이로 승화시키면 시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했다”며 “전문인력을 가진 기업이 역량을 활용한 봉사를 해야 사회적 가치가 더욱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가진 화약기술을 대중들과 나누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2018년 서울세계불꽃축제.[사진=한화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