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서 여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 길 ‘K-뮤지컬 로드쇼’
2019-09-20 07:01
9월25일~26일 중국 상기·상하이문화광장서 개최
‘마리퀴리’, ‘루드윅’, ‘엑스칼리버’ 등 6작품 선보여
‘마리퀴리’, ‘루드윅’, ‘엑스칼리버’ 등 6작품 선보여
한국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2019 K-뮤지컬 로드쇼’가 오는 25일 중국 상기·상하이문화광장에서 열린다. 한국 창작뮤지컬 6편이 25일 쇼케이스를 펼치며, 26일에는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현지 극장 및 제작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후원하며,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중국의 대표 극장 중 하나인 상기·상하이문화광장이 작년에 이어 함께 공동 주최한다. 페이위안훙 상기·상하이문화광장 부사장은 “상기·상하이문화광장의 무대에서 한국 뮤지컬을 선보이고, 1년에 한 번이란 짧지만 긴 호흡으로 한·중 뮤지컬 교류를 이루어내어 기쁘다”고 전했다.
네 번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에는 우수한 중소 규모 작품과 더불어 대형 창작 뮤지컬이 함께 소개된다. 라듐을 발견하는 과정에서의 갈등·고뇌·신념을 이야기하는 라이브(주)의 ‘마리퀴리’,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가족극 베스트3(Best3)에 선정된 (유)브러쉬씨어터의 ‘리틀뮤지션’, 청력을 잃어가는 베토벤의 인간적 여정을 그린 과수원뮤지컬컴퍼니의 ‘루드윅’, 고립된 인간이 따뜻한 감성을 가진 로봇을 만나 삶의 소중함을 느껴가는 과정을 담은 ㈜크레이티브와이의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노년과 청년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나빌레라’, 압도적 규모의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엑스칼리버’가 그 주인공이다.
‘마리퀴리’, ‘리틀뮤지션’, ‘루드윅’,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는 지난 4월 있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쇼케이스 준비비 등 관련된 지원금은 예술경영지원센터로부터 받는다.
‘엑스칼리버’와 ‘나빌레라’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의 기관 협력을 통해 ‘2019 K-뮤지컬 로드쇼’에 서게 됐다. EMK 인터내셔널의 ‘엑스칼리버’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의 업무 협약을 맺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일부의 후원을 받으며, 서울예술단의 ‘나빌레라’는 자체 비용으로 ‘2019 K-뮤지컬 로드쇼’ 무대에 오른다.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미팅, 홍보 활동 등에 함께 참가한다. 서울예술단은 '2018 K-뮤지컬 로드쇼'에서 기관 협력을 통해 뮤지컬 '신과함께: 저승편'을 선보였다.
6개 작품 제작진은 25일 오후 7시에 상하이문화광장 공연장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20분 내외의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배우 카이가 '엑스칼리버'의 아더 역할로 중국 관객들을 만난다.
K-뮤지컬 로드쇼는 한국 뮤지컬을 효과적으로 해외에 홍보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시작된 행사로, 한·중관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한국 뮤지컬 19개 작품을 중국과 홍콩에 소개하며 중화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 수출을 비롯하여 총 14건의 작품 라이선스 수출, 공연 해외초청계약, 지적재산권 계약이 성사됐다.
박서연 라이브(주) 이사는 “2016년 소개했던 ‘마이 버킷 리스트’는 중국 현지에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여 2017년부터 3년간 꾸준히 중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21개 도시에서 40회 공연했고, 그중 많은 도시에서 전석 매진으로 공연하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 ‘K-뮤지컬 로드쇼’는 현지 제작사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행사라 생각하며 올해 소개하는 ‘마리 퀴리’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도일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 뮤지컬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비즈니스 미팅 구성을 강화하였다. 중국의 주요 인사와의 직접적 교류를 통해 한·중 뮤지컬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