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분야에 외국인투자 몰려…일본이 가장 많아
2019-09-19 07:01
관계 악화에 따른 투자국 다변화 필요 지적
소재·부품 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지난 18년 동안 41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계 기업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면서 투자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등 소재부품 관련 정부정책이 본격화된 2001년 이후 소재부품 외국인투자(신고기준)는 2001년 14억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593억달러(누적)로 41배 성장했다.
외국인의 제조업투자중 소재부품 분야 투자비율은 2001년 당시 50%도 안됐으나 이후 70% 안팎을 유지하며 한국의 수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실제로 소재부품 수출의 경우 2001년 620억달러에서 2018년 3162억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고 전세계 소재부품 시장 점유율도 2001년 2.9%(세계 13위)에서 2017년 4.8%(세계 6위)로 커졌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소재부품 투자에서 일본이 가장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2001∼2018년간 소재부품 투자액(593억달러)의 국가별 비중은 일본(27.0%), 미국(13.0%), 네덜란드(9.6%), 독일(7.7%), 싱가포르(5.1%)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의존도가 커진 소재부품 산업의 외국인 투자를 다변화하려는 노력과 함께 올해 나노, 폴리머, 반도체 재료 등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부품 산업에서 외국인 투자는 수출, 고용 등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밸류체인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