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넷플릭스 포함한 OTT규제 필요”

2019-09-18 17:21
이희주

토종 미디어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공정경쟁 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콘텐츠사업자(CP) 간 역차별을 해소할 동등한 OTT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희주 콘텐츠 주식회사 웨이브(WAVVE) 상무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이철희 의원이 주최한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푹(POOQ)'을 통합한 토종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다.

이 상무는 “토종OTT와 글로벌OTT를 차별하는 시대 역행적인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망(이용대가)은 큰 문제라 이 부분이 정책적으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지상파 3사는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인데 유튜브에 빼앗기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며 "OTT와 유료방송의 규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끼리 경쟁구도를 만들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는 과기부, 방통위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토종OTT들이 싸우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도 토종 미디어들이 살아남고, 토종 콘텐츠 살아남는 기반이 돼야한다. 유튜브, 넷플릭스를 포함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OTT의 등장이 국내 콘텐츠 시장의 수급 경쟁을 촉발해 전통 미디어사업자들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일부 긍정적인 견해도 나왔다. 다만 국내 콘테

천혜선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OTT, 콘텐츠 산업 성장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주제 발표를 통해 "콘텐츠 수급경쟁은 궁극적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여, 제작 투자 확대, 콘텐츠 제값받기, 제작자와 플랫폼의 갑-을 관계 개선, 제작환경 재선 등을 이루는 촉진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넷플릭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OTT 플랫폼 경쟁환경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체적인 플랫폼 진출, 고객사 다각화, 국내 사업자와의 연대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타 산업분야에 비해 투자 유인정책이 미흡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자본 투자 활성화 목적의 조세혜택 등의 투자 유인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의 활성화 및 지속성장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리더스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