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노승열 “나를 시험할 무대, 우승이란 좋은 기억으로”
2019-09-18 14:38
6주 전 전역 신고…신한동해오픈서 2년 만에 복귀전
노승열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그가 고심 끝에 결정한 복귀전 무대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이다. 첫 대회부터 목표는 우승이다.
노승열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개막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른 시간 안에 원래의 모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노승열은 2017년 10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를 끝으로 군 복무를 시작해 지난달 초 전역했다.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한국 골프의 간판이다. 노승열은 “2년 만에 이런 자리에 나온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아시아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노승열이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이유는 일종의 모의고사였다. 노승열은 “신한동해오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출전했고,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만큼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치르게 됐다”면서 “코스의 러프가 길고 어려워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또 저를 시험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승열은 전역 후 6주 동안 복귀 준비에 전념했다. 그는 “지난 6주는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듯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연습량이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쇼트게임과 퍼트 등 떨어진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노승열은 2015년 이 대회에서 동갑내기 안병훈과 치열한 승부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복귀전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낼 각오다. 그는 “4년 전 우승하지 못한 기억을 이번에는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