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생산시설 복구, 예상보다 빨라...국제유가 안정세 WTI 5.56%↓

2019-09-18 04:34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지난 주말 드론 피습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이 예상보다 빨리 정상 가동될 수 있단 보도가 전해지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3.50달러(5.56%) 빠진 배럴당 59.4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장 대비 4.49달러(6.51%) 내려간 배럴당 64.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전날 급등세를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 주말 드론 피습으로 멈췄던 생산량의 절반이 단 2일만에 복구됐다"면서 "9월 말까지 (2~3주 정도 안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당초 정상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위팅 씨티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지정학적 사건들은 발생 초기엔 다소 과장된 (결국 진정세를 찾게 되는) 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번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이란을 지목한 상태다. 다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전까진 신중히 접근하겠단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까진 검토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장관도 지난 1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진 전략비축유의 방출 여부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