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정상회담 1년] 南北도 韓日도 시계제로…文대통령 촉진자 역할론 시험대
2019-09-18 00:00
南北,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 공동선언 이행 '올스톱'
평행선 걷는 韓日, 갈등 장기화...유엔총회 회담도 불투명
평행선 걷는 韓日, 갈등 장기화...유엔총회 회담도 불투명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넣었던 평양 정상회담이 오는 19일로 1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및 한·일 관계가 모두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진 상황 속에서 이달 말 북·미가 비핵화를 향한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론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실무협상은 수주 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을 재차 취하며 남북 관계는 여전히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마련한 여러 합의사항도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곧 북·미 실무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개각 직후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새로운 체제하에서 먼지만큼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꽉 막힌 남북 관계와 한·일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 무대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등 다자 무대에서 우리 위상을 정립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래야 북한 비핵화 이슈든 일본의 경제보복이든 국제 사회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