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국정감사 자료제출 성실히…왜곡 소지 없도록”

2019-09-17 12:07
사우디 석유 시설 폭격따라 필요시 비축유 적기방출
해수부에 남해안 적조 지원 방안도 강구토록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국무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준비에 만반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국정감사를 위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해 자료가 오해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없도록 작성·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오해 또는 분식된 채로 보도되는 일부 자료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즉각 언론에 알려 국민이 균형 잡힌 정보를 얻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무인기 공격에 대해 당장 우리나라 원유수급에 차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우리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173일분의 비축유를 갖고 있어서 당장 원유수급에 차질은 없지만 원유수입의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기에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은 유가 동향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업계에 그때그때 설명하고 상황에 따라 비축유 적기방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0일 여수해역에서 처음 발생한 적조로, 전남 일부와 경남·부산 해역에 적조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어류 198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적조띠가 해류를 따라 인근 해역으로 확산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리는 “해양수산부는 지자체와 함께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며 “어업인들에게 적조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양식장 먹이 공급과 취수중단 등의 조치를 안내하며 이미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방안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이 총리는 “ASF는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으나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가깝고, 치료법과 백신도 아직 없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반경 500m 이내 살처분, 이동 중지, 소독 같은 방역 조치를 매뉴얼대로 취해 초동대응과 확산차단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인 이날 11시부터 전국 지자체와 관계부처를 연결한 합동 방역회의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