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카드납부 1조3000억 육박...라이나 4300억 최대

2019-09-17 13:00
카드납부 불가 6곳(교보·한화·교보라이프·IBK연금·오렌지라이프·푸르덴셜)

보험료 카드 납부가 안 되는 곳 6곳을 제외하고 메트라이프생명이 꼴찌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생명보험사들이 신용카드로 받은 보험료의 규모가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 보험사 별 신용카드 납부액 차이는 상당히 컸다.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가 불가능한 생보사도 6곳이나 됐다. 보험료 카드결제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모습이다. 

17일 생명보험협회의 월간생명보험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생보사 전체의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액수는 지난 6월 기준(2회 이후) 1조2848억원이다. 3월 6370억원에서 4월에는 8525억원으로 늘었다.

그리고 5월 들어 1조68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보험사 별로 보면 신용카드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곳은 라이나생명으로 4328억원이었다. 또 신한생명(2668억원), AIA생명(17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동양생명(950억원), KB생명(672억원), 흥국생명(420억원), 미래에셋생명(407억원), NH농협생명(401억원), 푸본현대생명(286억원), KDB생명(258억원), DGB생명(239억원), DB생명(214억원), 하나생명(118억원), 처브라이프생명(80억원), ABL생명(26억원), 삼성생명(25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21억원) 순이다.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규모가 가장 적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으로 10억원에 불과했다. 또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가 허용되지 않아 0원인 보험사는 6곳(교보생명,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BK연금보험, 오렌지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이었다. 
 

보험료 카드납부 올해 6월 기준 0원인 곳[표=생보협회 참고]





아울러 2분기까지 생보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로 결제된 보험료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손해보험사 카드 결제 비중은 무려 26.9%다.

최근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일부 장기저축성보험 등을 제외한 모든 보험계약의 보험료를 현금이나 신용카드, 직불카드로 납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이 첫 보험료를 카드로 받은 뒤 2회차 납입부터 카드 납부를 어렵게 해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보험료 카드납부 추이[사진=생보협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