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가 관세 부과 대상서 미국산 대두·돼지고기 제외

2019-09-13 20:48
중국, 앞서 16개 품목 면제 조치 발표

중국 정부가 대미(對美)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대두와 돼지고기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콩, 돼지고기를 포함한 일부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관세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관세 인상을 10월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로 예정됐던 것이 2주간 연기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연기 결정 배경에 대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이 있었다"며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콩과 돼지고기에 대한 면제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 다음 달 양국 고위급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는 앞서 11일 웹사이트를 통해 대미 추가관세 대상이던 유청, 사료용 어분, 윤활유 등 16개 품목에 더는 추가관세를 징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