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도 주식시장 랠리 이어질까
2019-09-12 07:00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다.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겠다.
12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9월 코스피 예상범위는 2000∼2080선이다. 좁은 구간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0.84% 오른 2049.20으로 엿새째 상승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4% 넘게 올랐다. 지난달 대내외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5일부터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24% 늘었다.
다만,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다음 주 초에는 관망심리가 강해질 수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가 불안정하다 해서 시장의 방향성이 뒤바뀐다고 보진 않는다"며 "매크로 변수와 이익 전망치가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정황상 정책 기조는 완화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표 부진과 인플레 압력 약화는 연준의 완화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과 자체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도 지켜볼 변수로 꼽힌다. 통상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상승하려면 달러 약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달러 추세를 보면 약세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 내 요소보단 유럽 통화의 약세가 달러 가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잠시 시장을 떠나있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정책 결정을 했는지 돌아와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