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착공 본격화, 인근 부동산 시장 ‘훈풍’

2019-09-14 11:16
GTX 노선 사업 박차…수혜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활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려들어 있다.[사진=롯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속도가 붙자 수혜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GTX-A노선에 이어 GTX-B, C노선의 사업 속도가 탄력을 내자 노선이 지나는 지역 부동산 시장 온도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 72.4km로 건설되는 노선이다.

업계에서는 C노선 기본계획수립에 속도가 붙으면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노선은 강남 양재역과 삼성역을 통과하는 강남라인 노선으로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GTX-C노선 수혜지역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통과를 기준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GTX-C노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인 의정부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거래량은 904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월~12월)거래량(7497건)보다 20.66% 상승했다.

수원시의 경우 C노선 수원역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시 팔달구는 동기간 네 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1529건→5691건)했다.

GTX-C노선 수혜지역 내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전용 84㎡는 5월에 4억 6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6개월 새 8000만원이 올랐다.

GTX-B노선은 경기 남양주~서울역~용산~여의도~송도까지 80㎞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사업비만 약 5조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GTX-B노선은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될 전망이다.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노선 인근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청약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GTX-B·C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청량리에서 올해 분양에 나섰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모두 1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입증한 것이다.

같은 노선이 지나는 인천 송도에서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E5블록)는 2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리며 평균 206.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의 경우에도 3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916명이 몰려 평균 115.37대 1, F25-1블록에 들어서는 같은 단지에서는 1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893명이 몰려 평균 104.46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GTX는 ‘계획-착공-개통’ 3단계에 따라 일대 아파트값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한 노선 일대는 추후 착공과 개통에 따라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