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7.9% ‘햇살론17’ 출시 6일만에 278억원…추가 공급하나

2019-09-11 15:19
2000억원 규모로 공급…금융위 "필요하면 확대"

대부업 등 고금리의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서민을 위한 대안상품인 ‘햇살론17’이 출시 6영업일 만에 278억원 공급됐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상담인력을 추가하는 등 보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한 햇살론17은 9일까지 3659건, 총 277억9000만원이 공급됐다. 하루 평균 공급량은 약 46억원 수준이다.

은행 지점을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39.2%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이 37%,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23.8%를 차지했다.

은행권 지점 숫자를 고려하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숫자(28개)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통한 특례보증 신청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는 은행을 통해서 신청하면 최대 한도가 700만원이지만, 센터에서는 최대 1400만원까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생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서민들이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보완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센터에 추가 상담인력을 투입하고, 상담예약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은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고객 불편사항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뉴얼 재정비와 시스템 오류를 정정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향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필요하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햇살론17은 올해 2000억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