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매도 압박’ HNX, 100p 붕괴…VN, 970p도 위태

2019-09-10 17:02
HNX지수, 2018년 7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100선 밑으로

10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위축된 투자심리에 따르면 매도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하노이 시장의 HNX지수는 100포인트 아래로 추락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3.86포인트(0.40%) 떨어진 970.26을 기록, 97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57포인트(0.29%) 추락한 883.04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89%) 빠진 99.95를 기록, 100선이 무너졌다. HNX지수가 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7월 11일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시장은 계속해서 우울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하노이 시장은 아시아산업은행(ACB),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 등의 하락으로 간신히 지키고 있던 100선이 무너져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는 “오전 거래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대형주에서 큰 변동성이 등장했다. 은행 섹터의 상승에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하지는 않았다”며 “고무산업, 항구 관련 섹터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징 종목으로 하노이 시장의 PVS는 3.96%가 추락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을 기록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페트로베트남팅(PVB)도 3.4%가 빠졌고, ACB는 0.91%가 하락했다.

호찌민 시장의 석유 및 가스 종목인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0.8%의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도 0.64%가 하락했고, 사이공맥주(SAB)도 1.13%가 추락했다. 은행 섹터는 비엣콤뱅크(VCB), 베트남투자은행(BID)을 제외한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 군대산업은행(MBB)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위)와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