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영화 포스터로 보는 한국 영화 100년

2019-09-12 00:01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한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영화 포스터로 보는 한국 영화 100년’ 전시회가 진행됐다. 전시회는 1919년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2019년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기까지 한국 영화의 100년을 영화 포스터로 전시하고자 했다.

1919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제 강점기를 바탕으로 민족의 울분을 표현한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라 할 수 있는 <의리적 구토>부터 나운규의 <아리랑>이 이 시대에 상영됐다.

1945년부터 1949년까지는 해방 이후 이념 갈등과 함께 항일소재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1950년부터 1959년까지는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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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전쟁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과 <피아골>은 이념과 인간성의 갈등을 표현한 우수작으로 평가받았으며, 1960년대는 한국 영화가 황금기를 맞이하며 당시 1인당 연간 관람 횟수가 6회에 이르게 된다. 김기영, 유현목, 신상옥, 강대진, 이만희, 김수용, 정진우 등 거장 감독들이 등장하면서 1960년대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리게 됐다.

1970년부터 1989년까지는 군사정권 시대가 시작되며 검열의 영향으로 암흑기를 거치게 되지만 젊은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고,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비디오 시장이 확대되고 케이블TV가 출범하며 한국 영화 산업이 변화하게 된다.

이어서 2000년도부터 2019년에는 1천만 관객의 시대가 열리며 점점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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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이렇게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를 7개의 시대를 통해 각각의 시대상과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영화에서 사용된 편집기법과 국민배우 안성기의 필모그래피, 한 시대를 평정했던 신성일과 엄앵란의 작품을 따로 전시하여 한국 영화의 역사를 기록했다.

영화는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100년처럼 앞으로의 100년도 미래를 꿈꾸며 시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은서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