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신임 여가부 장관, '돌봄' 문제 해결에 '방점'

2019-09-10 08:52
사회학자 출신으로 평소 '돌봄' 문제 큰 관심 보여
취임사서 "'돌봄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만들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과제도

​이정옥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9일 취임 후 추진할 과제 중 첫째로 '돌봄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제시하며 우리 사회의 돌봄서비스 확충 및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의 기반이 되는 가족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마을 공동체의 돌봄 활동을 발굴·확산하겠다. 이를 통해 자기 돌봄은 물론 상호 돌봄과 사회 돌봄까지 모든 영역에서 돌봄이 선순환하는 협동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은 지난해 기준 0.98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실제로 여가부는 내년도 예산 1조1191억원의 21.8%에 달하는 2440억원을 안전한 '아이돌봄서비스' 운영에 편성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예산 2246억원 대비 8.6% 증액된 수치다.


 

이정옥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가부는 저출산 해결 대책 중 하나로 2008년 아이돌봄서비스를 마련하고 아이돌보미를 지정해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성차별 구조 및 문화 개선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폭력 피해 방지 등 과제 해결에 힘쓸 전망이다.

이 장관은 그동안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 연구 활동에 힘써왔다. 그는 여성 평화 외교 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 외교부 여성평화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데 노력하고, 군 조직 내 발생하는 성차별을 없앴으며, 군대 내 여성 인력 확대, 근무 여건 개선, 육아휴직 분위기 조성 필요성 등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