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평온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2019-09-06 16:07
전일 대비 3.3원 내린 1196.9원 마감… 존슨, 파월 발언 영향 제한적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추가 연기 거부 발언과 제롬 파월 의장의 대기 중인 발언 등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평온한 장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내린 1196.9원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과 영국 노딜 브렉시트, 홍콩 송환법 철회 등 글로벌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중 1200원 선을 밑돌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웨이크필드의 경찰신병학교에서의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추가 연기가 한 달에 수십억 파운드의 비용을 들게 할 것이고 이를 통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조기총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자 이 같은 발언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존슨 총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달러약세를 막지 못했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은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스위스에서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때처럼 통화 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이 주요 통화 강세로 이어지며 하락했다”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