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분의 1로…금세 식어버린 신재생에너지 창업

2019-09-06 15:22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며 크게 증가하던 관련 창업이 1년 만에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7월 전기‧가스‧공기공급업 신설법인 수는 181개로 지난해 같은 달(596개)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연합뉴스]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은 태양광이나 풍력 같이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300개 안팎의 신설법인이 들어섰는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자 2015년 967개로 증가했고, 이듬해 1488개로 더 늘었다.

그런데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2017년 전기‧가스‧공기공급업 신설법인은 4699개로 전년보다 3배 이상 급등했고, 지난해에는 총 5382개의 신설법인이 생겼다.

정부가 출범과 함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자 태양광 같은 관련 창업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증가 추세가 이어지던 전기‧가스‧공기공급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8월부터 감소세(전년대비 –21.1%)로 돌아섰다.

두자릿수 마이너스는 올해 7월(-69.6%)까지 이어져 역대 최장 기간인 1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포화상태라 신설법인 둔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너무 많이 진입해 이미 포화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