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대 깨졌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하락 출발

2019-09-06 09:22
미·중 무역협상, 영국 '노딜 브렉시트' 방지, 홍콩 송환법 철회 등 영향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협상, 영국 '노딜 브렉시트' 방지, 홍콩 송환법 철회 등 세계적 호재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내린 달러당 1198.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이다. 전날 미국과 중국은 10월 워싱턴에서 무역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결정하면서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와 조기총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파운드화에 힘이 실렸다. 홍콩에서도 송환법이 철회돼 학교 파업 등 도시 마비와 시위 격화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불안감은 남아있다. 미국이 10월1일부터 대중(對中) 수입품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여러 호재들에도 불구하고 위안 환율이 달러당 7.1위안 부근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반등 탄력이 강하게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산적했던 악재들이 갑작스러운 희소식으로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다만 호재들에도 불구하고 위안 환율, 파월 의장 증언 등의 대기로 수급 여건이 주목 받아 큰 등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