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다니는 동양대학교 총장상 받은 조국 딸, 총장은 "결재한 적 없다"

2019-09-04 10:2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동양대학교 총장상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양대 총장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총장은 1994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동양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오늘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 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해서 갔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내용과 관련해 전날 경북 영주에 있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총장상 위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게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부정한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와 외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