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첨단디지털 '메이커 팩토리' 개소…예비창업자 지원
2019-09-03 20:30
예비창업자들 무료 시제품 제작으로 창업비용 부담 덜어줘
창업 아이디어를 제품개발과 사업으로까지 연결시켜주는 무료 창작 공작소 '메이커 팩토리'가 2일 김해에서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해 여객터미널 3층에 자리잡은 메이커 팩토리는 디지털 장비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해 일반 시민들의 디지털 장비와 창작품 제작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준다. 이 뿐만 아니라 취미로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과 예비창업자들의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유․무형의 작품으로 구현 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곳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후 1시~9시, 토 오전 10시~오후5시까지며, 공휴일 및 일요일은 휴무다. 자차를 통해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여객터미널 4층 주차장에 차를 주차(유료)하고 바로 뒤편에 있는 문으로 나가 비상계단을 통해 3층으로 가면 된다.
◇예비 창업자, 비용 부담없이 시제품 제작 가능
김해 메이커팩토리 오픈은 김해에서 창작품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시제품을 첨단 디지털 장비로 재료비 외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MDF 합판이나 아크릴을 자르거나 문구․디자인을 새길 수 있는 레이저커터로는 카페메뉴판, 캔들 홀더, 공기청정기 커버, 아크릴 무드등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커팅플로터는 시트지와 필름지를 원하는 문구나 이미지로 정밀하게 자를 수 있어 원하는 로고나 문구를 제품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고열을 이용해 이미지․문구등을 새길수 있는 듀얼 히터프레스로는 휴대폰케이스, 머그컵, 에코백, 티셔츠 등에 원하는 이미지․문구를 새겨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휴대폰케이스 판매 창업을 한 김모씨(29·외동)는 “김해 메이커팩토리에서 듀얼 히터프레스로 제가 만든 디자인을 휴대폰 케이스에 새겨 판매를 시작했는데 다양한 디자인의 시제품을 손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메이커팩토리 장비들을 활용해 계속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창업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들에게 생소한 첨단디지털 장비 '체험활동'
시민들도 시설 견학, 장비 트레이닝,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디지털 장비를 손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먼저 장비사용과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는 홈페이지 또는 현장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시설 견학은 장비에 대한 설명과 시연 그리고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직접적인 장비 사용이 불가능 한 중학생 이하 아이들도 신청 가능하다. 화․목․토 오후 2시~2시30분까지 하루 1회 운영한다.
보는데에 그치지 않고 장비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서는 장비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월·화·수 하루 1회 1시간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 교육 받기 원하는 기기의 교육날짜를 확인하고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장비트레이닝을 받아야만 이 후 교육을 이수한 장비에 한해 예약을 하고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사용 할 수 있다.
처음 디지털 장비를 접하는 시민들은 옷걸이, 치약짜개 등 생활소품과 피규어, 장난감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 가족사진, 기념문구 등을 새겨 넣은 머그컵, 에코백, 파우치, 명패 등을 만들어 보며 손쉽게 장비를 경험해볼 수 있다.
3D프린팅 같은 경우 물품 크기에 따라 완성 시간이 다르며 반지는 10분, 치약짜개는 30분, 옷걸이는 1~2시간, 15cm크기 피규어나 장난감은 7~8시간 정도 걸린다. 메이커팩토리에서 장비와 교육프로그램 체험 후 온라인스토어에 상품을 판매하며 투잡이나 간단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허성곤 시장은 “메이커팩토리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일반시민의 디지털 장비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예비창업자와 창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잘 정착시켜 활발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